흔히 요즘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버릇없고 받을 줄 만 알지 베풀 줄 모르는 이기적인 경향이 있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그것에 대하여 속 시원한 해결책을 내놓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원인 중의 하나는 핵가족화를 말할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애완동물을 본인이 직접 사육하고 보살핌으로서 남을 이해하고 베푸는 경험을 갖게 되고 책임감과 사회생활에 필요한 여러 덕목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은 자신이 기르는 애완동물과의 관계를 통해, 즉 그들을 주의 깊게 기르는 과정에서 자긍심을 얻게 되고 또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과 이를 바탕으로 계속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적극적이며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세를 갖게된다고 한다.
즉 자신에게 의존하고 순응하는 동물을 통해 책임감과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동물의 감정과 욕구를 직접경험하고 충족시켜 줌으로써 다른 동료 인간들의 감정과 욕구에도 관심을 갖고 이해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어린이들은 애완동물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편에 서서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따라 줄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것이 아이에게 든든한 힘이 되는 것이다. 한편 애완동물을 사육하는데 따른 역할분담을 통하여 가족내의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며 가족 간의 유대를 더욱 강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어린이들은 애완동물을 키움으로서 사회적, 감정적 발달을 성공적으로 이루고 또 다른 사회에 적응할 만반의 준비를 마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애완동물은 어린이의 지각발달에 도움을 주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애완동물을 키우면 어린이의 언어습득을 촉진시키며 말하는 기술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애완동물이 어린이가 말하는 것 을 끝까지 들어주는 대상으로, 또한 어린이로부터 칭찬과 지시, 격려, 처벌과 같은 형태의 의사소통을 끌어내는 언어 자극제로서의 기능을 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애완동물은 어린이의 성장발달에 위의 두 가지 외에도 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면 부모로 하여금 아이에게 생명의 신비, 죽음 등에 관해 자연스럽게 알려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고 또한 애완동물과 함께 있음으로서 아이의 사회성이 증가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동물과 같이 놀면서 다른 어린이와의 관계 형성이나 유지에 촉진제 역할을 하기 때문 인 것이다. 서구에서 수입된 영화 속에서 자녀의 생일날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강아지를 선물하는 것 을 자주 볼 수가 있다.
어린이는 애완동물을 키움으로서 긍정적인 경험과 함께 부정적인 경험도 하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자기가 기르던 동물이 죽거나 다쳤을 때 경험해야 하는 고통, 동물의 본능적인 요구에 대한 불만, 동물 때문에 부모에게 혼나는 문제 등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동물을 키움으로써 얻는 혜택은 그 부작용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하여 그 여건을 만들어 주고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일은 이제 우리 어른들의 몫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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