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애견혈통서가 판을 치고 있다. 애견의 수상경력, 출산 유무, 조상의 종류 등을 조작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지 않고 가정에서 키우는 애견의 경우, 반드시 혈통서가 있는 것을 골라야 할 이유는 없다”면서 “건강하고 자신이 키우기 적합한 견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국내 애견단체는 무료 30여개. 이 중 한국애견협회와 한국애견연맹 두 곳만이 농림부에서 사단법인으로 정식 인가를 받았고, 애견인들은 대부분 두 단체의 공신력을 인정하고 있다. 애견 혈통서는 단체에 따라 형식과 모양의 차이가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이 현실. 그러나 국제적으로 공용되는 형식과 구성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애견혈통서를 볼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우선 발급하는 곳의 공신력이 있어야 하고, 조상의 경력 및 털색깔, 생년월일 등을 살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이른바 말하는 ‘좋은 집에서 태어난 것인가’를 결정하는 요인이다.
애견단체의 관계자는 “좋은 품종에서 나온 애견이 뛰어난 머리와 훌륭한 외모를 갖출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증조부와 증조모, 부모 등 조상의 수상경력과 훈련 유무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혈통서를 제대로 발급해주는 기관이 별로 없다”면서 “올바른 혈통서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려면 정부가 인가하는 단체에 의뢰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 혈통서 기록 설명
애견전문가가 혈통서에 있는 일련번호와 애견의 귀에 찍힌 번호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①견명=혈통서의 첫 면에 크게 표시되는 것으로 이름과 견사호(애견을 기른 견사의 이름)가 표시된다. 만약 개 이름이 ‘엔젤 아이’이고 견사호가 ‘of 에델바이스 켄넬’이라면 견명란에는 ‘엔젤 아이 of 에델바이스 켄넬’으로 표시된다.
②견종=해당견종
③등록번호=발행단체의 해당견종에 대한 등록순번으로 귀색인시 사용된다. 이 등록번호와 애견의 귀에 찍힌 번호, 상단(③-1)에 있는 ‘Tatoo. 확인’의 이 세 숫자가 동일해야 한다.
④성별=암컷 Female. 수컷 Male
⑤모색=견이 갖고 있는 전체적인 모색. 엄마, 아빠의 모색과 관련 있는지 살펴야 한다.
⑥번식자와 소유자=브리더 혈통서상의 애견을 키우고 관리하는 사람으로 대부분이 모견의 견주 및 번식자의 주소가 표시된다. 번식자와 소유자는 서로 달라도 관계없다.
⑦등록일=등록일 혈통서를 신청한 날짜
⑧생년월일=애견의 출생년월일을 표기
⑨출산두수와 등록두수=태어난 마릿수. 표에서는 두 마리의 수컷과 암컷을 낳았으며, 모두 살아 등록견 혈통서를 신청했다.
⑩‘이름 앞에 *’, ‘CH’, ‘INT, CH’=이것은 애견 핸들러와 전람회 출전견을 키우고 싶은 사람이 애견을 구입할 때 체크해봐야 할 사항이다. 이 표시는 각종 전람회에서 챔피언을 수상한 경력을 말하는 것으로 어느 특정 대회에 출전해서 단 한번에 얻는 것이 아니라 누적된 경력을 표시한다. 이 때문에 이 표시가 있다고 해서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애견’이라고는 보기 힘들며, ‘핸들러 및 대회출전견으로 적합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척도가 된다.
⑪‘AKC’와 ‘JKC’=AKC는 미국 애견협회, JKC는 일본 애견협회에서 혈통서를 받은 애견이다.
⑫CD=훈련시험 단체 주관의 훈련자격 시험에서 합격한 훈련단계로 ‘CD’ 표시가 있는 견종은 ‘가정견 복종 훈련을 받은 애견’을 말한다. CD는 1·2·3의 레벨로 나눠진다. 이외에 Zpr은 ‘기본훈련’, SchH는 ‘방위견 훈련’, PH는 ‘경찰견 훈련’을 받은 애견이다.
⑬부·모의 생년월일=부무가 적당한 시기에 애견을 낳았나를 알아보는 것으로 ‘노산은 아닌가?’ ‘새끼의 나이와 부모의 나이와 비슷한지’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2~5살 사이에서 생산된 자견이 건강하다.
위의 혈통서 형식은 사단법인 애견협회에서 발행한 것으로 다른 협회에서 발행한 혈통서와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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